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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문화

궁중 디저트 ‘약과’와 ‘정과’의 현대적 재현과 차례상 구성법

by 히스토샵 2025. 7. 14.

1. 궁중 디저트란 무엇인가?

조선시대의 궁중 디저트는 단순한 후식이 아닌, 왕실의 미의식과 예법, 사계절의 조화를 반영한 고급 식문화의 집약체였다. '생과방(生果房)'이라는 전문 부서에서 떡과 다식, 약과, 정과, 화채 등의 후식을 조리하였으며, 이들은 수라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궁중 연회의 격식과 품격을 더하는 역할을 했다.

그중에서도 **약과(藥果)**와 **정과(正果)**는 대표적인 궁중 디저트로,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모양과 맛이 정교해 진상용, 제례용, 선물용으로도 널리 사용되었다.

궁중 디저트 ‘약과’와 ‘정과’의 현대적 재현과 차례상 구성법


2. 약과 – 고귀한 기름의 향기를 담다

약과는 밀가루에 꿀, 참기름, 술, 생강즙 등을 넣어 반죽한 뒤 꽃무늬 틀에 찍어 기름에 튀기고, 꿀이나 조청에 재운 전통 과자다.

  • 기원과 의미: 본래 약과는 고려시대부터 제사 음식으로 사용되었고, 조선 궁중에서는 명절과 잔치에 빠지지 않는 디저트였다. ‘약’이라는 이름은 그 재료인 꿀과 생강 등이 건강에 좋다고 여겨졌기 때문.
  • 형태: 보통 정사각형이나 꽃형틀에 찍어내며, 표면에는 잣이나 대추 등의 고명을 얹는다.
  • 조리 과정:
    1. 밀가루 반죽(밀가루 + 참기름 + 꿀 + 술 + 생강즙)
    2. 틀에 찍은 후 1차 기름 튀김
    3. 꿀 또는 조청에 푹 담가 숙성
    4. 다시 말려 고명을 올림

재현 팁:
현대에 약과를 재현할 때는 튀기기보다 오븐에 구운 저지방 약과나, 채식 약과(계란/우유 제외) 등으로 응용이 가능하다. 반죽 시 바닐라, 시나몬 등을 살짝 추가하면 외국인 입맛에도 어울리는 풍미가 된다.


3. 정과 – 과일과 뿌리채소의 단맛을 응축하다

**정과(正果)**는 과일, 뿌리채소, 견과류 등을 꿀이나 조청에 절이거나 조려서 만든 전통 디저트다. 말린 유자, 생강, 연근, 대추, 밤 등을 사용해 다양한 색감과 식감을 제공하며, 차와 함께 내기 좋다.

  • 조리 방식:
    1. 재료 손질 (유자껍질, 생강, 연근 등 슬라이스)
    2. 조청 또는 꿀물에 재료를 넣고 약불로 장시간 졸이기
    3. 겉면을 설탕이나 고명으로 마감
  • 보관성이 뛰어나며, 제례용 음식으로도 자주 쓰인다.

재현 팁:
정과는 건강 간식으로 재해석하기 좋다. 예를 들어, 견과류와 생강, 계피를 곁들인 연근정과, 오렌지필 정과, 곶감 견과말이 등은 현대인의 취향에도 맞는다. 특히 디저트 플레이팅 요소로도 활용도가 높아, 카페 디저트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4. 차례상에서 약과·정과의 위치와 상징

약과와 정과는 모두 **‘조율이시(棗栗梨柿)’**라 불리는 4대 과실류와 함께 차례상 맨 윗줄, 중앙 혹은 오른쪽에 놓인다. 이는 과실류 및 단과류가 신위(神位) 앞에서 가장 신성하고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 약과는 기름에 튀긴 음식이라서 화(火)의 기운,
  • 정과는 단맛과 수분감으로 수(水)의 기운을 담아,
    음양오행의 조화를 이루는 식품으로 존중되었다.

현대 차례상에서도 약과는 전통의 맛을 지키는 의미 있는 상징물이며, 외국 손님을 접대할 때 한국의 전통 디저트로 소개하면 효과적인 문화 전달이 가능하다.


5. 약과와 정과 콘텐츠로의 활용

궁중 디저트 콘텐츠는 복식과 결합하거나, 체험형으로 구성할 수 있어 에드센스, 유튜브, 클래스 운영, 전시 체험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 1) 전통 디저트 만들기 영상 시리즈
    • "왕실의 디저트를 만들어보자: 약과 편"
    • "조청에 절인 과일, 정과 만들기 체험"
  • 2) 디저트와 차(茶) 콘텐츠 융합
    • 약과 + 국화차 / 정과 + 대추차 등으로 티타임 콘텐츠 구성
    • 전통 한복을 입고 궁중 다과상을 차리는 V-log
  • 3) 현대 약과 브랜드화 사례 소개
    • 약과 카페, 고급 선물세트, 다양한 플레이버 제품 등
    • 식품 스타트업과 협업하여 전통 디저트 현대화 가능
  • 4) 전통 차례상 세팅 콘텐츠
    • 실제 제례용 약과/정과 차리는 장면을 고증 기반으로 연출
    • 차례상 음식을 시대별로 비교해 설명하는 콘텐츠로 발전 가능

6. 결론 – 한입 디저트에 담긴 조선의 미학

약과와 정과는 단순히 단맛을 즐기는 디저트가 아니다. 그것은 조선의 궁중 문화가 추구한 조화, 품격, 정성, 건강이라는 가치가 응축된 미학의 산물이다.

이 디저트를 현대적으로 재현하면서 우리는 단지 옛날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이 지닌 감각과 예절,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한입에 되새기는 경험을 하게 된다. 복식 콘텐츠와 접목하거나, 명절 콘텐츠, 다과상 체험, 현대 레시피북 개발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특히 요리와 역사, 감성을 아우르는 깊이 있는 콘텐츠로 사랑받을 수 있다.